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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드론' 어디까지 왔나
일본의 '드론' 어디까지 왔나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세계 최초 상용화 서비스 개시
  • 이준 기자
  • 승인 2016.04.2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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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김승종 기자 /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드론(무인비행기) 배송의 상용화를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이 세계 최초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다.

골프장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음료수나 간단한 먹거리 주문을 하면 드론을 날려 배달을 해주는 이 서비스는 도쿄 교외인 지바현 남부 온주쿠마치의 골프장에서 5월9일 처음 시작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도쿄와 가까운 수도권 도시 지바 시를 국가 전략 특구로 지정, 드론 택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라쿠텐이 개발한 ‘소라라쿠’라는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깔고 현재 골프장의 어디에 있는지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드론 성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문 물량은 일단 2㎏로 한정됐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라쿠텐이 최초로 드론 배송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드론 배송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라쿠텐이 실제 서비스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일본은 드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총리 관저 옥상에서 드론이 발견된 '관저 드론 사건' 이후 드론에 대한 규제 정비를 급속도로 진행해왔다. 12월에는 개정항공법이 시행돼 비행금지구역 등을 명확히 구분했다.

비행금지 구역에서 비행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함과 동시에 그 이외의 장소에서는 허가없이 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개정항공법 시행 이후 4000여건의 허가 신청이 있었고 현재 3000건에 대해 허가를 내준 상태다.

한편, 개정항공법에서는 재해시의 대응에 대해서도 명문화했다. 

개정 항공법에서는 재해 지자체로부터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비행 금지 구역에서도 바로 드론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요청이 없는 경우에도 국토 교통성에 전화 연락만으로 허가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신청서 및 설명서를 제출한 후 허가까지는 1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번 구마모토 지진에서도 구마모토 성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대학과 복구 작업을 수행한 기업 및 보도 목적의 미디어 등이 국토교통성에 전화로 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드론의 활약도 돋보였다. 

NTT 서일본은 4월 18일에 드론과 함께 조사원을 현지에 파견해 통신선의 피해 상황 파악 등에 드론을 활용했다. 

이외에도 국토지리원 등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5일 조사원 3명을 중국 DJI의 '팬텀3'와 함께 투입해 아소대교의 붕괴 현장을 촬영한 후 16일부터 국토지리원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의약품 및 식품 배송의 기대가 높아진 드론이지만, 아직 시작 단계여서 가능성은 있지만 실용성은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긴급 구호품 전달, 오지 및 도서지역 등에서는 활용할 수 있겠지만 도심에서는 규제와 안전, 보안 등 장애물이 여전하다.

드론 자체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현재 드론의 비행시간은 15분 정도인 것이 대부분으로 운송할 수 있는 무게도 2~3킬로 정도가 한계다. 예를 들어 기저귀 한개의 무게는 100그램으로 2킬로의 무게를 운송한다고 해도 20개 정도밖에는 운반할 수 없는 셈이다.

장거리·장시간 이동 가능한 드론이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개선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한편, 세계 최초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 라쿠텐이외에도 야마하 모터가 농업용 드론 허가를 받았으며, 소니는 농작물과 건물을 감시하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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