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때 이와테현 대피소의 칸막이 전 모습과 설치 후 모습/반 시게루 홈페이지

교토 조형 예술대학 교수며 세계 각지의 재해지역에서 종이주택을 만드는 지원활동을 해온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2014년 수상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는 종이파이프를 사용해 초등학교의 임시 교실을 만들고 뉴질랜드 지진 때는 종이와 나무로 임시성당을 설계해서 이재민들에게 제공했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부족한 토지활용을 위해 선박용 컨테이너를 이용해 3층 가설주택과 대피소를 만들어 종이와 천을 이용한 벽을 만들어 시설 대피자 들에게 프라이버시를 지켜줬다.

인도 서부 2001년 지진이 났을 때 반 시게루가 만든 종이튜브 임시주택. /미국 하얏트재단 제공

종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단하며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며 재활용이 가능해 산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친환경적 소재다. 반교수는 종이 재료에 특수 코팅으로 방수기능을 더한 구호시설을 한신대지진때 고베지역에 설치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 반교수가 설계한 종이튜브 임시주택. /미국 하얏트재단 제공

그의 작품은 한국에도 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 하우스인데 지난 3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 톱10’으로 선정된바 있다.

이탈리아 라퀼라의 종이로 만든 음악당. 2009년 지진을 겪은 라퀼라에 2011년 만든 건물. /미국 하얏트재단 제공

반교수는 이번 구마모토 지진도 피난칸막이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종이튜브와 천으로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커튼 천의 개폐조작에 의해 대피소 내에서 개인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50곳의 대피소에 1800개의 칸막이 시스템을 제공했다.

자금은 국민들의 협력을 통해 많은 이재민들에게 보다 편한 피난생활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