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지방 부동산 시장 급속한 냉각

월별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올해 3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3월 주택매매거래량이 7만78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월(5만9265건)보다는 31.4% 증가했으나 최근 5년 평균(8만6000건) 대비로는 9.9% 감소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가계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이 34.2%, 지방은 26.3% 각각 감소해 지방보다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아파트가 38% 급감했고,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는 12.3%, 단독·다가구 주택은 11.3% 각각 감소했다.

김덕례 주택건설 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저효과도 있지만 공급과잉 논란 속에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2월 수도권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되고 집단대출 심사 강화가 겹치며 시장에 찬물을 얹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부터 지방에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되면 지방 시장 분위기를 급속히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도 “작년 11월부터 주택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 감소폭이 커지는 것이 문제다”라며 “지방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경우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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