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경영자의 장기 집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부터 정일선 현대 BNG스틸 사장의 '갑질매뉴얼' 논란에 이르기까지 소위 재벌가 2세·3세의 갑질·폭력 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습경영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이같은 세습경영이 고질적인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세습경영을 시도했다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쳐 퇴임하게된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회장이 사례<4월7일자 '"日편의점 왕국의 설계자 세븐일레븐 스즈키 회장 떠난다"' 기사 참조>에서 보듯 그룹 총수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독립이사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 내부 통제 시스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료 · 무료 독자를 대상으로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회장의 퇴임에 대한 일본인들의 의식조사를 실시한다. 의식조사결과는 14일(목)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프레스맨>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의식조사내용과 조사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의식조사 내용이다.

<이하>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스즈키 토시후미 회장 겸 최고 경영 책임자 (CEO, 83)이 퇴임을 표명 한 것과 관련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합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 재팬 외에도 종합 슈퍼 이토요카도, 백화점 '소고 · 세이부', 레스토랑 '데니스'등을 산하에 둔 거대 유통 그룹입니다.

스즈키 씨는 1963년에 요카도 (현 이토요카도)에 입사하여 1992 년에 이토요카도 사장에 취임한 이래 20년동안 그룹 전체를 지휘해 왔습니다. 

특히 세븐앤아이홀딩스의 핵심적 존재인 편의점 사업은 스즈키 씨가 이토요카도의 직원 이었던 1973년에 미국의 사우스랜드社의 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 라인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초입니다. 일본 편의점 역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스즈끼 씨가 41세 때였습니다.

1991년에는 미국 사우스랜드社의 파산으로 이토요카도가 세븐일레븐을 인수해 미국 태생이던 편의점은 스즈키 씨에 의해 일본식 비즈니스 모델로 오늘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스즈키 씨가 그룹 '중흥의 선조' 이며, '편의점의 대부'라고 불리우는 이유입니다.

스즈키 씨의 강한 리더십에 의해 성장을 계속해 온 세븐앤아이홀딩스가 7 일 발표한 2016년 2월기 연결결산은 영업이익이 3,523억엔으로 5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가맹점의 매출을 포함한 그룹 매출은 10조엔이 넘습니다.

이 중 영업 이익의 70 % 차지하는 세븐일레븐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즈키 씨가 퇴임을 표명했습니다.

퇴임의 계기가 된 것은 스즈키 씨가 주도한 세븐일레븐 이사카 류이치 사장을 퇴임시키는 인사안이 이날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이사회에서 부결된 때문으로 보입니다.

'카리스마 경영자'로 40년 넘게 유통 업계를 선도해 온 스즈키 씨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사내에서 반대표가 나온다는 뜻은 더이상 나를 신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즈키 씨의 퇴임에 따라이 그룹은 24년 만에 경영 체제를 일신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실력있는 경영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회사경영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실적을 올리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새로운 경영체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스즈키 씨가 키운 편의점 업계는 2008년에 이미 백화점 업계 매출을 제쳤고, 2015년에는 주요 편의점 9개사의 점포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엔을 돌파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 약 13조엔의 수퍼마켓 업계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전체 편의점 매출의 80%는 세븐일레븐과 로손, 패밀리마트의 상위 3개사에 집중되고 있는 구조입니다.

각사의 편의점별로 PB브랜드 상품의 도입이나 카운터 옆에 자리한 커피나 도넛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들 중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편의점은 어디입니까?

이번 조사는 12일(화)오후 1시까지를 조사기간으로 14일(목)에 결과와 해설을 게재합니다. 매번 실시하고 있는 내각 지지율 조사에도 협력해 주십시오. 

<독자인터넷 앙케이트>

(1)편의점의 대부라고 불리우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스즈키 토시후미회장이 퇴임합니다. 세븐앤아이홀딩스 그룹은 24년만에 경영체제를 바꾸게 됩니다. 실력있는 경영자의 장기집권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실적을 올릴 수 있다면 문제 없다
②새로운 체제로 바꿔야 한다
③기타

(2)당신이 좋아하는 편의점은 다음 중 무엇입니까?

①세븐일레븐
②로손
③패밀리마트
④기타

(3)아베 내각을 지지합니까? 지지하지 않습니까?

①지지한다
②지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