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이달안에 만기 5년, 7년, 10년짜리 회사채를 각각 발행해 9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닛산의 회사채 발행은 2014년 4월 이후 2년 만으로 10년 만기 회사채 발행 시 금리는 연 0.3~0.4%대로 이전에 발행했던 0.779%보다 크게 낮아진다. 5년물과 7년물 금리도 기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세부적인 조건은 8일 결정할 예정이며, 운용난에 허덕이는 투자자의 수요가 많은 만큼 발행액이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닛산은 전기자동차와 자동운전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P) 등의 자금수요는 왕성하다. 닛산은 시장금리 하락을 기회삼아 장기자금을 유동적으로 조달할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지난 1월 2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래, 장기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마이너스권을 맴돌기도 했다.

기업들은 금리가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지자 자금 조달의 적기로 보고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닛산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야마토홀딩스는 지난달 8일 200억 엔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금리는 연 0.05%로 업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일본여객철도는 민간 기업 중에선 최초로 40년 만기 회사채를 200억 엔 어치 발행했다.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극단적인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의 채권투자 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기 초에 해당하는 4~6월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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