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지난 1월 29일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영향으로 돈을 빌리는 쪽이 이자를 받는 이례적인 회사채가 등장해 화제다.

25일 일본의 언론매체 등은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파이낸셜그룹 산하의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는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는 연이율 마이너스 0.001%, 기간 6개월의 조건으로 이달 28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시장에서 50억 엔(약 51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채권이 시장에서 팔리면 회사 측은 50억엔을 6개월동안 빌려 쓰고 2만5000엔(약 25만8172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일본에서 민간 기업이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은 이 업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이후 시중 금리가 급락했고 회사채의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일본의 CP 등 회사채를 관리하는 기관의 시스템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까지 0%에 가까운 금리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러나 이달 22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로도 회사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미쓰비시파이낸셜&리스가 실제 마이너스 금리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기업 어음은 일본은행의 매입 정책에 힘입어 시장에서 꽤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가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기업 어음을 산 뒤 이를 일본은행에 되팔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등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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