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부산 기장에 새롭게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를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이름 그대로 거대한 마을이 펼쳐졌다. 94개의 독채 빌라와 88개의 프라이빗 풀, 1만2000평의 메인 광장 등 역대 아난티 중 최대 규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숙박 시설인 아난티 앳 부산과 4개의 클리퍼가 있고, 뒤쪽으로 다양한 브랜드 매장을 즐길 수 있는 엘피크리스탈이 자리한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프라이빗한 단독 빌라 형태의 매너하우스와 수영장을 갖춘 풀하우스, 온천이 있는 스프링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아난티 앳 부산의 전 객실은 복층으로 이뤄져 층고가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줬다. 아래층은 거실, 위층은 침실로 공간 구분돼 있었다. 욕실에 들어서니 중앙에 세면대가, 왼쪽으로는 욕조, 오른쪽으로 샤워부스가 마련돼 있다.
맨 꼭대기 12층에는 실내 수영장이 있다. 통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어 '뷰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명조끼들이 한쪽에 구비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객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넓은 광장이 펼쳐진다. 광장을 따라 올라가면 일종의 멀티플렉스인 '엘피크리스탈'이 보였다. 숙박시설 내부 편의공간이라기에는 마치 백화점처럼 거대한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러 카페부터 의류, 책방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이 자체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돼 눈이 즐거웠다.
엘피크리스탈 1층에는 스프링팰리스라는 수영장 별개로 따로 있었다. 2층에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인 '르블랑'이 있었다. 오전 7시 반부터 영업이 시작되는 이곳에서는 디저트, 쌀국수, 깐풍기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일단 음식 가지수가 매우 많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고 맛도 훌륭했다. 푸딩, 슈, 케이크 등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좋았다.
엘피크리스탈을 지나쳐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단독 빌라 형태의 숙박 시설이 있었다. 프라이빗한 공간 연출에 신경썼다는 아난티 측 설명처럼 아파트 느낌의 발라쥬 드 아난티클리퍼보다 작은 마을 속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확연히 와닿았다. 매너하우스는 수영장, 히노끼탕 등 다양한 시설들로 준비돼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해 숙박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보였다.
빌라쥬 드 아난티 밖에도 즐길 거리가 있다. 호텔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작은 어촌마을이 나왔다. 마을 해변가를 따라 조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치는 바다 내음에 기분이 상쾌해 졌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는 "부산 아난티 코브 완공 후 마을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다"며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고 큰 규모 시설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자 또한 빌라쥬 드 아난티가 이 대표가 생각한 이상향이 잘 전달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규모가 크다 보니 길눈이 어둡거나 밤에는 길을 잃기 쉬울 거 같으니 이정표나 길 안내 표지 등을 많이 만들어 놓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 대표는 "1세대 아난티 남해부터 시작해 2세대인 아난티 코드와 코브에 이어 3세대인 발라쥬 드 아난티를 만들었다"며 "4세대로는 제주도와 청평을 기획 중"이라고 계획도 밝혔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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