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탑: 새로운 세계' 플레이 첫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플레이 첫 화면. 사진=게임 내 캡처

넷마블의 기대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26일 드디어 출시됐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글로벌 60억뷰를 기록한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다.

제작사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지난달 신작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기획하며 가장 염두에 둔 점은 원작의 팬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웹툰 신의 탑의 첫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 연출이 시작된다. 로딩 화면마다 해당 내용을 신의 탑 원화 그림체로 다시 그려진 카툰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웹툰 내용과 살짝은 다를지라도 수집형 MMORPG라는 장르에 원작 스토리가 잘 녹여들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웹툰을 보지 않았던 이용자를 위해 게임 내 세계관과 스토리를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줄글이나 NPC 대사 등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이해되게끔 연출됐으며 같은 장르의 타 게임보다 삽입된 애니메이션 수가 많다고 느꼈다.

이용자의 닉네임을 정하게 되는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이용자의 닉네임을 정하게 되는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부분은 이용자, 즉 주인공에 관한 설정이었다. 기자는 당연히 게임 내 주인공이 웹툰 신의 탑의 주연 ‘스물다섯번째밤’이고 그를 중심으로 게임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스물다섯번째밤은 하나의 캐릭터일 뿐이었다. 이용자는 다른 세계에서 온 또 하나의 ‘비선별 인원’이 돼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비선별 인원은 신의 탑 세계관에서 탑에 초대받지 않은 인원이며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는 설정을 가진 주요 인물들이다.

이용자 닉네임을 정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회원가입을 시작하고 캐릭터를 만들 시 닉네임을 결정한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서 이용자는 비선별 인원이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탑의 감시자라는 설정의 NPC가 “당신의 이름을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때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다.

게임 내 로비와 전투 대기, 속성 설명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로비와 전투 대기, 속성 설명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모험 콘텐츠는 일종의 전투 시스템으로 5개의 속성과 약 10개의 역할,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 성장 시스템이다. 소환으로 획득한 개별 캐릭터들의 레벨을 올릴 필요 없이 전투 시 캐릭터를 장착하는 슬롯을 성장시키면 된다. 즉, 새로운 캐릭터를 뽑아도 성장이 완료된 슬롯에 배치만 하면 별도의 육성 과정이 필요 없는 구조다.

전투 입장에 앞서 5개의 장착 슬롯에 캐릭터를 각각 배치해야 한다. 같은 속성의 캐릭터 3개를 배치할 시 해당 속성의 효과가 커지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5개 슬롯 각각 위치에 따라 캐릭터 피격 확률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5가지 속성과 10개의 포지션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상당한 이해가 필요해 보였다.

게임 내 전투 모습.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전투 모습. 사진=게임 내 캡처

전투에 진입하면 캐릭터들은 자동으로 적과 싸우게 된다. 일정 기간 지나면 각각 캐릭터들은 필살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자동으로 사용하게끔 설정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전투를 2배속으로 빨리 진행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캐릭터들이 필살기를 사용할 시 개별 컷신들이 등장하는데, 별도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공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 등급이 높아질수록 컷신들이 더 화려해져 획득하지 못한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전투 보상품 수령 방식도 특이했다. 개별 전투가 끝났을 시 그때마다 보상을 수령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자동으로 쌓이는 보상을 받고 싶은 시점에 취득하면 된다.

게임 내 소환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게임 내 소환 장면. 사진=게임 내 캡처

가장 높은 등급으로 취급되는 ‘SSR+’ 캐릭터는 200번 소환을 진행할 시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바로 밑 등급 ‘SSR’ 캐릭터는 100번이다. 소환 10회에는 약 3000 부유석이 소요된다. 12만원가량의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6000부유석과 60개의 영혼석을 획득할 수 있는데 살짝 비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다만 모험, 미션 완료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충분한 양의 부유석을 얻을 수 있다. 당장 SSR+ 캐릭터가 없어도 대부분의 모험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어 과금을 강제한다는 인상을 받지는 않았다.

현재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순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 모두에서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초반 인기에 힘입어 장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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