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남 매장 전경. 사진=국민호 기자
삼성 강남 매장 전경. 사진=국민호 기자

지난 26일 국내 최초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 5' 등 신제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행사가 종료된 바로 다음날부터 일반인들도 '삼성 강남', 삼성스토어 홍대 등 주요 매장에서 신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27일 <프레스맨>도 따끈따끈한 신상을 체험하고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삼성 강남을 찾았다. 갤럭시 언팩 행사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타협하지 않은 완벽한 제품이다"고 말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인플루언서로 보이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갤럭시 Z 플립5 전면.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 언팩 2023의 주인공 중 하나인 갤럭시 Z 플립 5.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커버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플렉스 윈도우'로 불리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크기뿐만 아니라 활용처도 다양해졌다.

우선,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플렉스 윈도우 메인 화면에서 상하좌우로 스와이프 기능을 제공해 날씨, 연락처 확인, 알람, 스케줄 등 추가적인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5 외부 커버 카메라 기능.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 Z 플립5 외부 커버 카메라 기능. 사진=국민호 기자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별도의 촬영 버튼이은 없으며 화면 내 아무 곳이나 클릭해도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 강남 관계자는 "설정 메뉴를 통해 플렉스 윈도우 화면에도 촬영 버튼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열고 카메라를 사용하면 하단에 촬영모드, 줌 등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들이 보였다. 혼자 찍을 때와 여러명이 찍을 때의 렌즈 설정을 맞춰주는 기능도 있어 활용처가 높아 보인다.

갤럭시 Z 플립5 측면. 사진=국민호 기자

제품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도 꼼꼼히 살펴봤다. 전작에서는 제품을 접었을 때 힌지 부분에 틈이 육안으로 티가날 정도로 생겨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에는 물방울 모양의 힌지를 탑재해 접었을 때 양면이 밀착되면서 틈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열고 닫을 때의 장력도 개선됐다. 전작은 한손으로 편하게 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너무 쉽게 열리고 닫혔기 때문에 불편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신제품은 한손으로 충분히 열 수 있으면서도 펼쳐질 때 고정력이 뒷받침됐다. 

사진=국민호 기자 
사진=국민호 기자 

화면회전 기능은 아쉬움이 컸다. 플렉스 윈도우에는 화면회전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카메라 위치는 화면 위에 있으나 플렉스 윈도우만 이용해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렌즈가 폰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그래서 기자는 카메라 이용 시 제품을 거꾸로 들고 촬영을 진행했다. 

제품이 유광 재질처럼 반질거려 지문이 잘 묻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천을 들고 다니면서 연신 제품을 닦아대는 매장 직원들이 안쓰러워 보였다고나 할까.

갤럭시 폴드 5 전,후면 이미지.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 폴드 5 전,후면 이미지.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 폴드 5'는 뒷면의 플래시가 아래에서 우측으로 변경된 것을 제외하고는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갤럭시 Z 플립 5 와 동일하게 힌지 부분이 딱 붙게 설계됐고 직접 제품을 들어보니 예상한 것보다 무게가 가벼웠다.

전작의 경우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겨 문제가 됐었는데 이날 사용 시에는 주름 부분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화면의 넘김이나 전환, 접힌 부분의 터치 등을 신경쓰며 이용했으나 일종의 버벅거림 없이 편히 사용할 수 있었다.

카메라 기능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삼성 강남 직원에게 카메라 기능에 대해 문의하니 "이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설명해 아쉬웠다.

'S펜'은 매장 내에 함께 비치되지 않아 사용해 볼 수 없었다.

갤럭시워치 6와 갤럭시워치 6 클래식, 다양한 종류의 스트랩이 전시된 모습.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워치 6와 갤럭시워치 6 클래식, 다양한 종류의 스트랩이 전시된 모습.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워치 6'와 '갤럭시워치 6 클래식 제품'도 체험했다. 클래식 제품은 '갤럭시워치 4' 이후 처음 출시되는 상품이다. 클래식 제품에는 회전식 베젤링이 탑재됐는데 직접 스와이프해서 화면을 넘겨야하는 갤럭시워치 6보다 베젤링을 통해 화면을 넘길 수 있는 클래식 버전이 더 편리해 보였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수면 패턴 시스템 설문조사. 사진=국민호 기자

운동모드, 체성분, 수면질 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 헬스' 앱을 통해 제공하던 수면 패턴 시스템을 이제는 워치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 8가지 동물 유형으로 수면 패턴을 분석해 이에 맞는 개선 방안을 제공하는 기능이 흥미로웠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험객의 수면 패턴을 파악하기 힘든 만큼, 간단한 설문을 통해 수면 패턴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변경된 갤럭시 워치 스트랩 변경 버튼. 사진=국민호 기자
변경된 갤럭시 워치 스트랩 변경 버튼. 사진=국민호 기자

개선된 스트랩 교체 방법도 눈에 띄었다. 이전에는 스트랩을 바꾸려면 작은 핀을 눌러 빼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버튼형으로 개선이 이뤄졌다. 전작과도 스트랩 호환이 가능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왼쪽부터) 갤럭시탭S9 울트라, 갤럭시탭S9+, 갤럭시탭S9. 사진=국민호 기자

마지막으로 갤럭시탭 S9 제품을 둘러봤다. 전날 갤럭시 언팩에서는 탭 S9 제품의 게이밍 퍼포먼스나 전문가용 앱 사용에서의 혁신이 강조된 바 있다. 그런데 매장 내 제품으로 게임을 해볼 수는 없었다. 간단한 게임들이라도 설치돼 직접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갤럭시탭S9에 내장된 글씨 체험 코스. 사진=국민호 기자

갤럭시 폴드5 체험존에서 사용해보지 못했던 S펜이 갤럭시탭 S9 제품과는 함께 있었다. 별도의 글씨 체험 코스도 내장되어 있어 작성도 해봤다. 마치 종이에 쓰는 것처럼 펜 인식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인상 깊었다.

매장 내에는 제품 구매문의나 상담을 받는 고객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판매가 진행되는데, 갤럭시 언팩 2023에 몰린 관심과 화제성이 얼마나 이어질지 궁금증이 생겼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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