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형 VR기기 잇따라 출시…관련 산업분야도 활발

지난 2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참석자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가상 현실을 통해 제품 소개를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6년은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의 원년이라고도 불리울 만큼 VR 기기가 속속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는 이달 말, HTC 바이브(HTC Vive)는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 모두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형으로 수년 전부터 컨셉모델로 공개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주목을 끌고 있던 장치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이란 컴퓨터 기술로 만들어 내는 현실을 모방한 3차원적 환경을 일컫는 말이며, 비슷한 말로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이 있다.

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컴퓨터를 통해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스마트 폰 앱 등에서 태그를 읽어 사실적인 영상에 애니메이션을 표시하거나 지도에 정보를 포개서 표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말한다.

VR은 현실이 아닌데도 실제처럼 생각하고 보이게 하는 현실을 일컫는다. 말하자면 자신의 신체는 현실세계에 있지만 시각, 청각, 촉각 등을 자극해 실제로 가상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 한 몰입감 높은 체험을 할 수 것으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의 적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VR과 AR은 이렇듯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출시예정인 VR기기는 모두 HMD 형이지만 HDM형이 반드시 VR 장치는 아니다. HMD는 단지 머리에 장착하는 타입의 디스플레이로 보통 시야를 덮어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영상에 몰입하기 쉽도록 만든 것으로, 진보된 기술을 이용, 얼굴의 방향과 신체의 움직임 등을 동기화시켜 이에 따른 상호작용을 영상화 하고 음향과 진동효과까지 가미해 실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만든 하드웨어의 일개 형태다.

VR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기기이며 이같은 진보된 형태의 기기는 하드웨어 분야의 급속한 발전 없이는 불가능했다. 가령 신체의 움직임 등에 따라 영상을 동기화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낮아 사용자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현실감이 떨어져 엄밀히 말해 VR을 실현했다고는 볼 수 없다.

VR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는 수십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비로소 최근에야 개인용으로도 실현 가능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온 셈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Oculus Rift, HTC Vive이지만 실은 다양한 기업들이 VR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Gear VR(삼성), PlayStation VR(소니) 등이고 'PlayStation VR'은 올해 10월 출시예정<3월16일 '소니, PS4 기반 VR 헤드셋 10월 출시' 기사 참조>이다.

이외에도 손에 장착하는 외골격형의 VR 기기 'Dexmo F2'등도 있다. 이는 촉각을 느낄 수 있는 기기다.

VR 기기 자체 이외에도 VR 대응소프트웨어, 고사양 PC, 게임, 영화, 공연 등 관련 산업 분야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 출시될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은 599달러로 아직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범용적으로 보급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VR에 의한 극도의 몰입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 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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