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서진산업사내하청지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서진산업사내하청지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상원 기자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의 하청업체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오는 31일 대규모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와 서진산업사내하청지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자동차·서진산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갑질로 부품사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서진산업에 일방적인 임대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서진산업은 현대차의 차륜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다. 서진산업은 울산공장이 매년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경쟁사인 코리아 휠로 생산품들을 넘기고 사업을 포기했다. 그리고 하청업체에 도급 계약 해지 통보를 진행하고 문자로 해고 통보를 진행했다.

원·하청 계약 종료일이 오는 31일임에도 현대차는 일방적으로 지난달 30일 단수, 단전을 진행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현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휠을 현대자동차 내 선착장에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하게 현대자동차와 서진산업이 계획하고 하청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빼앗고 업체를 폐업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산업과 서진산업사내하청울산지회는 지난 2021년 고용을 보장하는 확약서를 합의하고 작성했다. 노조 측은 고용 보장이 이행되지 않으면 오는 31일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용규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사전에 합의된 고용 약속을 반드시 지켜 정리해고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대자동차가 앞서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