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경제 온라인 '新기업경쟁력순위 TOP 300' 발표

<그래픽=김승종 기자 ⓒ프레스맨>

무라타 제작소 등 해외매출 비중 높은 기업 상위권 포진

일본의 경제 전문지 동양경제 온라인이 최신 '新기업경쟁력 랭킹 TOP300社'를 조사 발표했다.

재무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조사한 '新기업경쟁력 랭킹'은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규모의 4가지 카테고리로 총 20가지의 재무지표 3년 평균치를 주성분분석인 다변량해석으로 상대평가한 점수를 합산하여 종합랭킹을 작성한 것이다.

랭킹 대상은 2015년 9월1일 시점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반기업(은행, 증권, 보험, 그 외 금융기관 들은 제외) 중 주성분석용의 재무데이터를 취득할 수있는 3,357개사를 비교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종합득점 3,772점을 얻은 후지중공업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성장성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고르게 고득점을 얻었다.

후지중공업의 2015년 3월기의 매출액은 2조 8779억엔으로 전기 대비 19%증가했다. 5년전과 비교해 두배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29% 늘어난 4230억엔으로 5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등해 성장성 점수에서 만점인 1,000점을 획득했다.

수익면에서도 2015년 3월기의 ROE(자기 자본 이익률)는 25.6%, 매출액 영업 이익률은 14.7%로 수익성도 904점으로 톱 클래스다.

연초부터 지속된 주가 하락과 엔화약세는 변수이지만 판매가 순조로워 2016년 3월기에는 매출 3조엔을 달성할 전망이다. 당기 순이익도 4000억엔이 넘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2위는 전년도 5위에서 올라선 다이킨 공업(총점 3,711점). 성장성 948점, 수익성 885점, 안전성 879점, 규모 999점을 기록했다. 에어컨 분야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회사는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5년 3월기에 이어 2016년 3월기도 최고 이익을 갱신할 전망이다. 1위 후지 중공업과는 총점에서 불과 6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3위는 지난해 31위에서 껑충 뛰어 오른 무라타 제작소(3,704점). 세라믹 콘덴서가 기둥인 이 회사는 성장성 940점, 수익성 893점 안전성 975점, 규모 896점으로 성장성과 안정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톱 3에 진입했다. 2015년 3월기는 처음으로 매출 1조엔을 돌파해 최고 이익을 경신했다.

4위는 전년 10위 였던 화낙(3,687점). 공작 기계용 NC(수치 제어)장치 세계 선두인 이 회사는 성장성 835점, 수익성 910점, 안전성 997점, 규모 945점으로 균형 있게 득점했다. 다만 2016년 3월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돼 선두 그룹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전년 6위 덴소(3,684점). 성장성 838점, 수익성 889점, 안전성 958점, 규모 999점으로 안전성과 규모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6위는 지난해 4위 였던 오오츠카 홀딩스(3,671점). 성장성 812점, 수익성 894점, 안전성 966점, 규모 999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적은 점수를 받아 종합순위도 약간 떨어졌다.

7위는 전년 549위에서 급상승한 마즈다(3,655점). 성장성 1000점, 수익성 883점 안전성 773점, 규모 999점. 2012년 3월기의 1,077억엔 적자가 이번부터 3년 평균치 대상에서 빠지고,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이 반영돼 랭킹이 급상승했다. 이하 8위 쿠보타(3,653점), 9위 신에츠 화학 공업(3,641점), 10위 브리지 스톤(3,637점) 순이다.

전년까지 4년 연속 톱이었던 국제석유개발제석은 19위로 떨어졌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아 2015년 3월기의 매출액은 1조 1,712억엔, 전기 대비 12% 줄었고 영업 이익도 5,348억엔으로 27%감소했다. 이로 인해 성장성은 전년의 834점에서 725점으로 100점 이상 다운. 수익성, 안전성도 악화되면서 오랫동안 유지했던 순위 톱 10 밖으로 밀려났다.

마찬가지로 전년 2위 야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 1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주목할 기업으로는 강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로 전년 27위에서 12위로 상승. 스마트 폰 게임 '퍼즐 앤 드래곤즈'의 대히트로 매출액이 2011년 12월기의 96억엔에서 2014년 12월기 1,730억엔까지 증가했다. 수익성 득점도 1000점까지 올라 10위권 진입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40위는 스마트 폰 게임 '흰고양이 프로젝트'로 유명한 코로프라. 2012년 9월기의 매출액 50억엔에서 2014년 9월기에는 535억엔까지 증가했다. 내년도 평가 대상 2015년 9월기도 723억엔으로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상위권 진출 가능성이 높다.

100위 대에서 주목할 기업으로는 884위부터 128위로 상승한 파나소닉(3,380점). 2013년 3월기까지 적자 상태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밖에 마부치 모터(3,367점)가 481위에서 142위, 미네 베아(3,359점)가 892위에서 153위로 상승했다.

200위대에서는 1,129위에서 231위 SHOEI(3,313점), 1,202위부터 239위로 상승한 카와사키 기선(3,310점)등이 눈에 띈다.

10회 째를 맞이하는 '新기업경쟁력 TOP 300'에서 두드러진 점은 자동차 관련 등 제조업의 활약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동안 상위에 단골로 랭크되던 국제석유개발제석, 야후, NTT도코모는 톱 10 밖으로 밀려났고, 후지 중공업, 다이킨 공업, 무라타 제작소와 같은 제조업분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번 상위 5개사는 모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무라타 제작소의 해외매출 비중은 92%. 파낙 83%, 후지 중공업 77%등이다. 게다가 후지 중공업 제외하고 기업 간 사업이 주력 또는 대부분인 BtoB모델의 회사가 많았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내수 중심의 기업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의 성장성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동양경제 온라인의 '新기업경쟁력순위 TOP 300'는 이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http://toyokeiz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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