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 디자인=김승종 기자
사진=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 디자인=김승종 기자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기후테크가 뜨고 있다.  

벤처캐피탈(VC)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금은 2021년 537억달러로 2016년(66억달러)대비 8배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입되는 자금은 한 해 60조원에 달하며 투자금은 매년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지만 각국 보조금 정책 등 여러 이슈로 기후테크 업계에 미칠 파급 자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과거와 비교해서 기후테크 시장의 체질 자체가 달라졌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이 기후테크 범위에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도 불황을 극복할 신성장동력으로 기후테크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자국 주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들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VC 업계가 먼저 기후테크 투자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후ㆍ친환경 스타트업 '퓨어만'이다. 친환경 냉매기술을 통해 오존층을 보호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임팩트 투자를 따냈다.

국내 시중은행도 기후테크 시장의 높은 성장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초기단계인만큼 사회공헌이 결합돼좀 더 확장된 ESG 개념으로 활용 중이다.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적' 요소 외에 꿀벌을 기르는 등 '비금융적' 요소가 함께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녹색금융'을 강화하며 8억9000만원에 불과하던 환경 분야 ESG Impact 성과 가치를 2020년 동기 대비 2021년 전체 390억6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본 오이타현 키츠키시에서 진행한 태양광 발전사업 등 여러 친환경 PF사업에 자금을 지원한 금액은 3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이중 기업대출은 130억원에 육박한다.

신한은행 역시 2005년 사회책임보고서 첫 발간을 시작으로, 2007년 3월 CDP에 가입하며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UN 산하 기구인 ▲UNGC(UN Global Compact)와 UNEP FI(UN 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에 가입 ▲UNEP FI PRB(책임은행원칙) 공식 참여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공개태스크포스)ㆍ적도원칙에 가입 ▲2021 환경부 주관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기관’에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친환경 에어컨 설치 프로젝트에 1000만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며 석탄발전 신규투자 중단,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알렸다.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여러 ESG 국제기구들과도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한 달간 채식을 장려하는 ‘비거뉴어리(Veganuary)’ 활동도 진행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에게 채식 위주의 저탄소 식단을 제공, 탄소중립 실천과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테마를 나눴다.

현재 우리은행은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가입을 늘리고, 그룹 자산포트폴리오의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한 목표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인 'KB Net Zero SㆍTㆍAㆍR'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ISO 14001을 취득한 이후,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본점과 영업점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ㆍ확대하는 등 탄소중립의제에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KB ESG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ESG 진단항목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항목을 진단하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개선사항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중소기업 임직원 대상 ESG 교육과 ESG 이슈 및 사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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