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은 2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시장 예상치(3조1900억달러)를 상회한 3조20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을 통해 외환보유액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그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2월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폭은 286억달러 수준으로, 이는 지난 1월 감소폭(995억달러)의 약 29%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2월들어 미국 Fed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 달러 강세의 약화로 인해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보이면서 외환보유액 감소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국 외환당국이 직접적인 시장개입 보다는 자본 유출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도 지난 달 외환보유액 감소폭 축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7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6.5113위안으로 절상하여 고시하였으며 역내 위안화 환율은 6.5170위안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CDS도 전거래일대비 0.8bp, 1개월전 대비 12.1bp 하락하며 중국의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우려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가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부채를 중심으로 한 부채 리스크,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은 투기적 자본의 위안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밖에 없다”며 “이에 하반기에는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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