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家 4세 경영 본격화...차기 그룹 회장에 박정원 선임

두산그룹이 4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회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박정원 신임 회장 내정자는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해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서 이사로 승진했으며, 2007년 ㈜두산 부회장을 맡았다. 또한 2012년부터는 ㈜두산의 회장과 두산건설 회장,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임해왔다.

박정원 회장은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추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만큼,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을 구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두산그룹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주총회 직후 개최될 이사회를 통해 두산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