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그룹 재난시 대피소로 제공

여름 홍수로 이재민이 발생하면 학교로 대피하고 수재의연금을 모금했던 80년대를 떠올리면 학교 운동장에서 밥을 나눠주고 교실에서 모포를 깔고 대피한 이재민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이재민 발생은 자연재해, 전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예전 유언비어 가운데 북한이 남침을 하게 되면 위성도시의 대형 마트를 장악해 베이스캠프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다.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은 대형마트에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복합 공간으로 병원, 약국 등 다양한 시설 등도 입점해 있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 역시 3.11 대지진 때 후쿠시마 이재민들이 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은 자연재해 발생시 이재민을 받아 방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국적으로 100개를 방재거점점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48시간 가동할 수 있는 비상 전력과 필요한 식품과 일용품을 제공하며 지방정부와 의료기관과 정보도 공유한다.

도쿄도 에도가와구 이온 매장. 1층은 식품, 2,3층은 공산품, 4층은 편의시설, 옆동의 주차장과 매장은 바로 연결된다./ 도쿄=김정욱 특파원

오는 3월 동일본 대지진5년에 맞춰 새로운 재난 매뉴얼의 일환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존의 50여 개 거래처의 네트워크를 통해 구호물자 및 상품정보와 물류망의 가동 상황들을 공유하며 전력 및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사업자 40여 군데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세븐일레븐”으로 익숙한 세븐&아이 홀딩스도 전국 각지의 피해상황을 배달트럭이 파악해 인터넷상에 올리는 “세븐 뷰”를 2015년 도입해 트럭 경로의 재검토 및 각 점포의 영업 재개여부 등을 실시간 파악할수 있도록 했다.

위기 대응 시 정부를 중심으로 민-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우리 유통업체도 도입한다면 소비자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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