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가 인구 조사를 실시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국세 조사 인구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1억2711만47명(10월 1일 현재)으로 5년 전 조사 때에 비해 94만7305명(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마다 실시되는 국세조사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20년 인구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일본 총무성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외국인의 증가 등 사회적인 인구증가에 비해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웃도는 자연감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일본은 확실하게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2차 세계대전 후인 1947년 임시 인구조사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0.3% 감소했다. 오사카 시내는 1% 증가를 기록했지만, 교외에서 감소가 눈에 띈다.

일본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한 곳으로는 수도권인 1도3현 (도쿄,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와 아이, 시가, 후쿠오카, 오키나와의 각 현 등이 있다. 도쿄도의 인구는 1351 만명으로 2.7% 증가했다. 도쿄권의 인구는 3613만명으로 5년간 51만명이 늘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보다 0.6 포인트 높아져 28.4 %에 달했다.

전국 가구 수는 이전 조사보다 2.8% 증가했다.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신 세대의 증가로 가구 수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가구당 인원수는 역대 최저인 2.38명이었다.

이번 인구 조사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초 인구조사로, 재해지 중에서는 후쿠시마현의 인구가 5.7% 줄었다. 감소율은 2010년 조사보다 2.7%포인트 확대됐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난 구역이 된 후쿠시마 현 내 나미에, 도미오카, 오쿠마, 후타바 4개 마을에는 인구수가 '제로'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의 감소율은 3.8%, 미야기현은 0.6%로 2010년 조사 수준이었지만 해일의 피해를 받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쵸에서 37% 줄어들어 연안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인구 조사 결과를 유엔 추계에 따른 각국의 인구와 비교하면 일본의 순위는 2010년 조사 때와 같은 10위로 11위인 멕시코와의 차이는 2010년 시점에서 약 900만명 이던 것이 2015년에는 약 10만명으로 좁혀졌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수는 2013년 기준으로 5022만명으로 세계 인구순위에서 탄자니아에 이어 2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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