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기관이 대출과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일본의 시중은행등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대응책으로 예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정책을 시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적 완화: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

그동안 건설비의 고공행진으로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부동산 업계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가장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 매스컴들은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주택 구매를 검토하겠다"는 도쿄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계획도시며 간척지인 츠키지마는 시내와 가깝고 외국 주재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흥 부촌중 한곳이다./도쿄=김정욱특파원

실제로 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26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은행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제일 먼저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미츠비시 도쿄 UFJ은행과 미즈호 은행도 금리인하경쟁을 시작했다.

땅값 급등 등 과열현상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개발 붐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이나 부유층들의 절세 및 투자목적의 부동산 투자가 아파트 판매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도쿄23구 고투구의 토요스는 부동산상승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표 지역이다./도쿄=김정욱특파원

일본의 주택시장은 거주 목적이라 구매 순간부터 가격이 떨어진다는 지금까지의 이론과 달리 최근 기자가 만난 교민사회도 “어느 지역이 얼마가 올랐다”는 등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본보다 일찍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덴마크와 스웨덴의 사례를 보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시장완화정책이 언제까지 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부동산을 구매하는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중산층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가와 단독주택 단지./도쿄=김정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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