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IPO 추진…“글로벌 시장 공략 총력”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18일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을 확보해 ‘규모’와 ‘속도’의 경쟁으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29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8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18% 증가한 22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넷마블이 상장할 시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의 IPO 공식화는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출시한 ‘레이븐’, ‘이데아’ 등은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기존에 출시됐던 모바일게임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넷마블의 IPO가 가능했던 이유는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현재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을 지배하는 회사가 게임업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바일게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게임사들이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컴투스는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공략한 게임사다. 이를 통해 ‘서머너즈워’, ‘윈더택틱스’ 등의 모바일게임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그 결과 매출 4335억원(전년대비 84.7% 증가) 영업이익 1659억원(전년대비 63.9% 증가)을 기록했다.

웹젠과 와이디온라인 역시 각각 ‘뮤 오리진’, ‘갓오브하이스쿨’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1분기 내 신규 게임인 ‘천군’을 출시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는 반대로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게임사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 도태되는 모습을 보였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위메이드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2.1% 감소한 126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7억원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 부문에서 ‘열혈전기’의 흥행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아직 마이너스 대의 영업이익을 보이는 등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따라서 올해 출시된 ‘맞고의 신’, ‘히어로 스톤’ 등의 실적이 위메이드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은 796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44.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55.8% 감소해 255억원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가 이 같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리딩 게임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거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다. 하지만 애니팡, 애니팡2 이외에 회사를 대표할만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들코어 장르보다 수익성이 낮은 퍼즐·SNG 위주의 게임을 개발·출시한다는 점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정부가 웹보드게임(도박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했고, 선데이토즈 측도 7종의 신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은 이뤄질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71.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for Kakao’ 서비스의 장기화로 매출 및 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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