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美 자회사 매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기린, 브라질 사업에서 1100억엔 손실…상장이후 첫 적자
15일 발표된 일본 맥주 빅 4의 2015년 12월기 결산 결과, 각 사 모두 힘을 쏟고 있는 해외 사업<1월 19일자 '"日本은 좁다"…'아사히-기린-산토리' 해외서 맞짱' 기사 참조>에서 명암이 갈렸다.
산토리 홀딩스는 미국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신장됐지만, 기린 홀딩스의 경우 브라질 사업 부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산토리 매출액은 전년대비 9.4% 늘어난 2조 6867억엔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7.9% 늘어난 452억엔이었다. 2014년에 인수한 미국 증류주 기업 빔(현 빔 산토리)의 매출액이 23% 늘어 본 궤도에 올라선 결과다.
산토리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6%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한편 기린 홀딩스는 2011년 매수한 브라질 사업으로 1100억엔의 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이 마이너스 473억엔으로 상장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레알화의 절하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해외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미얀마의 맥주 1위 기업을 매수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결과에 매출액이나 순이익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일본 맥주기업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해마다 줄어만 가는 일본내 맥주류 시장 상황 때문이다. 아사히 그룹 홀딩스나 삿포로 홀딩스 등 해외사업 비중이 낮았던 기업들도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아사히는 지난 10일 맥주 제조 업체인 이탈리아의 페로니, 네덜란드의 그롤쉬 등 유럽 4개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시히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13.6%이지만 이것을 약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삿뽀로도 베트남에 진출 하는 등 해외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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