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 전기룡 기자]

오뚜기 진짬뽕(左)과 팔도 꼬꼬면(右) <사진 출처=오뚜기, 팔도 홈페이지 캡쳐>

짬뽕라면의 열풍이 하얀국물 라면 열풍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넉달만에 누적판매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15일 첫 선을 보인 진짬뽕은 출시 50일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 두달만에 2000만개, 석달만에 4000만개를 넘어서며 짬뽕라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진짬뽕의 뒤를 이어 ‘농심 맛짬뽕’, ‘삼양 갓짬뽕’, ‘팔도 불짬뽕’이 연이어 출시됐고, 홈플러스 역시 유명 맛집과 연계한 ‘PB짬뽕라면’ 2종을 선보이면서 현재 라면 시장은 이른바 ‘짬뽕 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도 네티즌들이 ‘진짬파’, ‘맛짬파’, ‘갓짬빠’, ‘불짬파’로 나뉘어 각자 선호하는 라면을 옹호하는 등 그 열기가 뜨겁다.

짬뽕라면, 제 2의 꼬꼬면 되나

하지만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짬뽕라면의 열풍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짬뽕라면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꼬꼬면’이라는 선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1년 8월 첫 선을 보인 꼬꼬면은 출시 후 하얀 국물 라면 신드롬을 이끌었다. 하루 주문량만 50만개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당시 팔도 관계자는 “2011년 12월 기준 꼬꼬면이 매출 600억원을 기록했다”며 “2012년에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꼬꼬면의 인기는 해가 바뀌면서 급변했다. 꼬꼬면의 11년 12월 매출은 17억8000만원이었지만, 12년 2월에는 5억7000만원으로 급락했다. 그리고 현재는 라면매대에서 자리를 감추며 단종됐다.

짬뽕라면만의 차별화 요소 有...그 인기 지속될 것

부정적인 전망과는 상반되게 짬뽕라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농심 관계자는 “하얀 국물 라면의 경우 수프에만 차별화를 뒀던 제품군”이라며 “맛짬뽕을 비롯해 시중에 출시된 짬뽕라면 대다수가 굵은 면발을 사용해 식감이라는 추가적인 차별화 요소를 가진 만큼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짬뽕라면은 신라면 블랙 이후 값 비싼 라면은 성공할 수 없다는 공식을 깼다”며 “또한 액상스프는 불편하다는 기존 인식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 만큼 이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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