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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자원·非재벌 이토츄, 일본 종합상사 'TOP'에 오르다
非자원·非재벌 이토츄, 일본 종합상사 'TOP'에 오르다
15년간 정상에서 군림하던 미츠비시상사 2위로 추락
  • 한기성 기자
  • 승인 2016.02.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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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이토츄 상사 Annual Report / 사진 합성=김승종 기자>

[프레스맨 = 한기성 기자]

자원가격 하락으로 비자원 기반 이토츄 업계 1위로

일본 종합상사의 선두 자리에 이토츄상사가 오른다. 이토츄 상사의 2016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는 3300억엔(3조3000억원)으로 15년간 정상에 군림하던 미츠비시 상사의 전망치인 3000억엔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자원가치 하락으로 미츠비시가 순이익 전망치를 초기 3600억엔에서 3000억엔으로 크게 수정한 반면 자원가치 하락에서 자유로왔던 이토츄 상사가 선두자리를 꿰차게 되는 셈이다.

미츠비시 상사는 16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서 함락되고, 이토추가 톱으로 그 외 미쯔이물산이 2400억엔으로 2위에서 3위로 밀려나고 스미토모 상사가 2300억엔으로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상승, 마루베니가 1800억엔으로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업계의 맹주였던 미츠비시 상사에게는 역사적인 굴욕으로 비유된다. 미츠비시 상사는 올 4월 예정되어 있던 카키우치 상무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승진인사를 지난해 12월 단행했다. 식량부문 출신의 카키우치를 순위 탈환의 리더로 선정한 것이다. 업계 톱의 자리를 내준것에 대한 충격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인사다.

명암을 가른 것은 '자원과 비자원 사업' 기반의 차이로 함축된다.

과거 재벌 계열 상사였던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상사와 달리 이토츄와 마루베니는 비 재벌 계열이다. 과거 10여년간 종합상사는 자원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다. 자원으로 이익의 과반을 올리던 미쓰비시 등은 '자원 상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석탄과 철광석, 구리 등 국제 시장 경기는 2011년을 정점으로 정체, 2014년 후반부터 반토막이 난 원유를 비롯한 철광성과 석탄 등 자원시황은 중국경제의 둔화로 모두 부진했다.

특히, 자원권익의 양과 질에서 압도적인 쉐어를 가진 미쓰이물산과 미츠비시 상사의 이익은 가격변동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

호주에 세계 최대의 연료탄 권익을 가진 미츠비시 상사는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금속 부문의 비용 절감을 해왔지만, 상환 부담이 크고 이번 분기에는 부문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2020년 자원 사업 지분권 이익 생산량을 배가시키는 장기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등 수익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 탈 자원을 선행한 것이 바로 이토츄 상사다. '비자원 넘버원 상사'를 구호로 식품·식량과 생활 물자 등 이익의 절반 이상을 비자원 분야에서 충당하는 체제로 정비했다. 

그러나, 이토츄 상사의 체제가 견고한 것만은 아니다. 순이익 중 미국 건축 자재 판매 대기업 프라임 소스의 매각 이익과 미국 셰일 기업 '삼성 리소스'의 철수(6월)에 따른 세금 효과로 총 670억엔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거의 보합상태다.

이토츄 상사는 앞으로도 비자원 전략을 더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토츄 상사의 오카후지 마사히로 사장은 "재벌계 상사는 언젠가 자원가격이 정상화되면 부활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때까지 일치단결해 비자원을 더욱 다져 놓아야만 한다" 고 다짐했다.

한편, 미쓰이물산, 미츠비시상사 등은 현금 동원력 등 영업 캐쉬 프로세스에서 여전히 이토츄 상사를 웃돌아 투자여력을 남겨두고 있다.

자원과 비자원 기반의 일본 종합상사의 순위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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