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샘표식품 홈페이지 화면 캡쳐>

[프레스맨 = 전기룡 기자]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경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현재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 부당노동 행위, 해고수당 미지급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역시 설 연휴가 끝난 후 해당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몽고식품의 논란에, 동종업계 1위인 샘표식품은 반사이익의 최대수혜자가 되면서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샘표식품의 주가는 몽고식품 논란이 발생한 시점(12월22일)과 비교했을 때 25% 가량 오른 50,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여름 8만원 대를 바라보던 주가가 대상과의 파스타소스 컨셉 도용 논란에 휩싸이며 반토막이 났었기에, 샘표식품으로서는 경쟁사가 뜻밖의 지원군이 돼 준 셈.

그러나 샘표식품 측은 몽고식품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미비하다는 입장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몽고식품은 기업간 거래(B2B)에 집중한 기업이기에, 소비자 대상 거래(B2C)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우리 입장에서는 매출 부분에서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오른 것 같지만, 이를 수치화할 수 있는 척도가 존재하지 않기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 역시 “몽고간장은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팔리는 간장이기에, 매출 부문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며 “현재 대형마트 간장 매출의 60%를 샘표가, 20%를 대상이, 나머지 20%를 다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몽고간장의 비중은 5%에 불과해 미비한 변화를 보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기존 매출원인 간장과 천연 액상 조미료 원두의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샘표식품은 2015년 123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며 “실적 면에서의 호재와 이슈화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 궤도에 올라선 만큼, 향후 이슈가 끝나더라도 쉽사리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대리점 갑질, 가격 인상 논란, 대상과의 컨셉 도용 논란 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기업 이미지가 이번 이슈를 통해 일정 부분 회복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와 더불어 액상조미료 시장의 성장과 쿡방의 열풍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에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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