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 한기성 기자]

26일 니혼케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익을 계속 내는 수단이 보이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투자의 회수도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포드는 같은 이유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올해 말까지 철수키로 했다. 대신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포드의 2015년 판매량은 4968대로 1996년의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포드는 영업 인력이 많은 일본 국산 차들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독일 차와 비교했을 때 별 다른 특색을 발휘하지 못하며 시장에서 급격히 위축됐다

포드가 일본시장 철수를 결정한 표면적인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지만 장기적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니혼케이자이신문은 진단했다. 무인차 등 자동차 정보기술(IT)화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관련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포드의 판매점은 약 50여 곳으로 기존 고객의 보수 및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다.

포드는 1925년 요코하마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美日 관계가 악화되며 공장은 문을 닫았지만 수입판매 형태로 전환해 현재까지 일본 사업을 이어왔다.

포드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산업계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며 토요다 자동차의 창업자 故토요다 키이치로는 일본 국내에 포드 자동차만 달리는 것을 보고 "일본인에 의한 일본차를 만들자"라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1979년에는 실적이 악화된 마즈다 자동차에 출자해 생산위탁 형태로 소형차 '페스티바'를 판매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영난이 부딪히면서 작년 마즈다 지분 전체를 매각, 양사 간 자본 제휴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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