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 이준 기자]

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이 경영위기에 빠져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샤프 인수(http://www.pressm.kr/news/articleView.html?idxno=5619)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민관 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도 출자액을 늘려 대항에 나섰다.

19일 니혼케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INCJ는 샤프에 대한 출자액을 당초 2000억엔에서 3000억엔(약 3조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샤프의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INCJ와 홍하이의 방안들을 정밀하게 검토, 이달 내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INCJ가 출자를 늘려 국가 주도에 의한 샤프 재건을 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초 INCJ는 샤프 재건을 위해 액정 사업을 분리한 후 샤프 본사에 자금 2000억엔을 출자해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으로 샤프 지원을 계기로 경영권을 확보한 후 도시바 등 백색가전 사업의 통합을 포함한 일본 전체 전자업계 재편도 원활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홍하이가 샤프 전체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종래의 5000억엔에서 7000억엔으로 대폭 올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홍하이가 인수 제안가를 올린 데 맞서 INCJ가 출자를 늘린 것은 정부가 주도해 샤프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INCJ는 샤프 본사에 대한 출자를 늘려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주거래 은행 등의 이해를 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