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3년간에 걸친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통합사명은 내부 조율을 거쳐 올해 하반기 확정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양사 간 통합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통합은 KB금융이 2020년 9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지 3년여 만이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통합생명보험사는 자산규모 35조원 규모로 업계 7~8위 순위권으로 껑충 올라서게 된다. 기업별 자산을 보면 푸르덴셜생명은 25조원, KB생명은 10조원 규모에 이른다.

대고객 서비스 확대도 기대된다. 두 회사의 통합으로 판매 채널이 결합되면서 고객과의 접점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종합금융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통합생명보험사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고객을 위한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상속과 노후, 설계, 가업승계 자문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제공이 가능해진다. 

성장 잠재력과 사업역량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자본건전성 제공 등의 통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양사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영업 지원과 IT, 자산운용, 회계, HR 등 여러 부문의 공동 운영을 통해 원펌(One-firm)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통합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고객 중심의 리딩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발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 회장은 그동안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20년 알짜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15년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잇따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활짝 열면서 리딩금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이번 생명보험사의 통합이 리딩뱅크를 지키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격적인 M&A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윤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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