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 전기룡 기자]

홍콩의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 폭등이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의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기준 홍콩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 O/N(CNH HIBOR O/N)는 936bp 상승해 13.4%로 폭등했다.

이는 2013년 6월 홍콩의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가 도입된 이래로 최고치다.

이 같은 위안화 금리의 상승은 홍콩 외환시장의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계 은행들은 인민은행을 대신해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한 뒤, 위안화를 시장에 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중국이 일부 외국계 은행에 외환 업무를 중지시킴에 따라 중국 역내에서 위안화를 가져올 채널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콩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해외 은행들의 위안화 조달 비용이 더욱 비싸짐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하이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 폭등으로 위안화를 빌려 매각하려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줄어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신용경색 리스크 확대로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의 불안 확대를 유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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