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PRESSMAN= 전기룡 기자]

중국 증시가 지난 7일 개장 30분만에 서킷브레이크가 2번 발동돼 장을 조기 마감하자,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C)는 대주주 지분매각 규정 발표와, 서킷브레이크 제도 중단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증감회는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에게 지분매각에 제한을 두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오는 9일부터 상장사 대주주가 지분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매각 15일 전에 매각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매각 비율 또한 3개월간 1%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지난해 6월 증시가 폭락하자 증감회는 동년 7월8일부로 6개월간 상장기업 지분 5%를 보유 중인 대주주들에게 지분 매각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1월8일 금지령 해제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감회는 서킷브레이크의 도입이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기며 시장에 불안을 조성했다며,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잠시 중단함으로써 증시의 폭락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 역시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투기적 거래는 실물경제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만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인민은행은 투기적인 세력에 맞서 위안화 가치를 안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는 2015년 12월 외환보유고가 3조330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조4200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며, 11월 말 기준 1083달러 줄어든 수치다.  

외환보유고 한 달 감소폭 중 역대 최대규모이기에, 중국 외환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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