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달 만료되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각 금융사들이 일찌감치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린 만큼 늦어도 이달 중순엔 차기 CEO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수장 후보군을 압축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티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티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이날 회의에서 하나금융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종 후보로 5명을 결정했다. 내부 출신으로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이, 외부 출신으로는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티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꼽힌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KEB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금융그룹들이 주력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책임지는 부회장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그가 하나은행장 시절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 일부 불완전판매와 채용 문제 건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미 같은 혐의로 재판을 진행해 왔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모두 무죄를 받은 전례가 있어 무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관련 선거 공판일은 오는 25일이다.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총 세 명으로 추렸다. 현 권광석 은행장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부행장은 우리은행 입행원이며 전상욱 집행부원장보는 한국은행에 입행 후 우리금융지주경영연구소를 거쳤다. 이 부사장은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서장 등을 거쳤으며 2020년 12월부터 지주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부행장은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전 부행장은 한국은행에서 약 7년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아더맨더슨, 베어링포인트 등 컨설팅 기관을 거쳤으며 지난 2011년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 전략연구실장, 연구본부장 등과 우리은행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리스크관리그룹 리스크관리책임자 등을 지냈다. 

이밖에도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8개 자회사 수장의 거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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