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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리 잃어가는 일본 '종합슈퍼마켓', '脫종합'으로 돌파구 찾는다
설자리 잃어가는 일본 '종합슈퍼마켓', '脫종합'으로 돌파구 찾는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 '탈 종합'으로 전환…1인가구·고령화로 '소비다양성' 소형매장 급성장
  • 이준 기자
  • 승인 2016.01.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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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그룹 막쿠하리점 전경

일본의 종합 슈퍼마켓의 대명사인 이온(AEON)이 '탈 종합슈퍼화'에 나선다고 니혼케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1인가구의 증가와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본내에서 종합슈퍼란 식료품 뿐만 아니라 의류나 가전 등 내구소비재까지 다루는 대형 마트를 일컫는 것으로 제너럴 머천다이징 스토어(GMS)라고도 불린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다점포화는 유통 판매력을 지렛대 삼아 제조업체로부터 가격결정력을 빼앗은 '유통혁명'과 '대량 생산 대량 소비시대'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았었다.

하지만, 1973년에 대형 소매점포법이 제정되면서 출점제한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90년대 이후에는 저가격 전문 체인점의 대두와 소비의 다양화가 진행되면서 'GMS'의 집객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편의점이나 온라인 상거래와의 경쟁 속에서 이토요카도 등 GMS가 다수의 점포를 폐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온리테일은 점포당 수억엔을 투자해 새로운 매장인 ‘이온스타일스토어’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매장 구성이 획일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역 고객과 수요를 반영해 점포를 차별화한다.

가령 고급 브랜드의 만년필이나 가죽지갑 등을 모은 성인 전문 문구점 등 독립 전문 매장이나 육아세대가 많은 지역에선 유기농 식자재나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기자전거 전문 매장을 점포 내에 둔다.

주변 의류전문점과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선 의류를 판매대에서 철거한다. 이같은 시책을 통해 이온리테일은 올해부터 연간 50~80개 점포씩 리모델링해 재개장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 이온그룹(2월 결산)의 종합슈퍼 사업은 2015회계연도 상반기(3~8월) 87억엔의 영업손실을 냈다.

경쟁회사도 종합 슈퍼 마켓 사업에 대해 메스를 가하고 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 계열 이토요카도는 2020년 2월 말까지 전체 점포의 20%인 40개 점포를 폐쇄할 방침이다. 올여름 패밀리마트와 경영통합을 추진 중인 유니그룹도 최대 50개의 종합슈퍼를 정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렇듯, 일본형 GMS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전체인구 대비 25%를 넘어섰고, 1인가구 비율도 총가구수 대비 31%를 넘어서며 접근성이 편하고 소량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 형태의 소비다양성 매장화가 급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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