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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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금리인상기 시즌이 돌입하면서 한동안 외면받았던 은행 예적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 1%대 수준에 불과하던 예적금금리는 최근 3~4%를 넘어섰다. 저축은행에선 최대 7%대의 이율을 준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테크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대표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의 목돈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최고 연 3.0%로 인상된다.

하나은행은 대표 예금, 적립식예금 7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25~0.3%포인트 인상했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기 적금'이 1년 만기 기준 최고 2.45%에서 2.7%로, 3년만기 기준 최고 2.75%에서 최고 3%로 뛴다. 나머지 예적금상품 15종도 기본금리가 0.25%포인트 올라간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예적금금리를 최대 0.4%포인트 각각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변경된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KB국민ONE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15%로 변경됐다. 

우리은행은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다. '수퍼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45%에서 1.7%로, '원(WON) 적금'은 최고 연 2.5%에서 2.6%로 올랐으며 '으쓱(ESG) 적금' 상품은 최고 연 2.05%에서 2.35%로 인상됐다.

NH농협은행 일반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포인트 올랐다.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됐다.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인상됐다. 

특수은행인 Sh수협은행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과 비대면 전용상품인 '헤이(Hey)정기예금' 모두 1년 만기 기준 최고 1.85%에서 2.25%로 0.4%포인트씩 금리가 인상된다.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은 1년 만기 최고 2.6%에서 2.8%로, Sh평생주거래우대적금은 3년 만기 최고 3.0%에서 3.2%로 0.2%포인트씩 금리가 인상된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상품도 노려볼만 하다. 상상플러스저축은행은 이달까지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777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고려저축은행은 2월 중 최대 연 5%의 금리를 주는 ‘GO BANK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몇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신규 가입자라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신규 가입 시 확정된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 美 기준금리 인상 예고…안전자산 '달러'로 환테크 

금리인상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올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르면 올해 3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예적금 금리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금리인상기를 노려 환테크(환율제태크)에 관심을 가져보자. 금리인상기엔 환율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환테크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환테크란 환율 변동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방법으로 달러를 비롯한 외화의 환율이 하락할 때 외화를 사서 보유하고 있다가 환율이 상승하면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다. 투자 방식은 직접 투자인 주식투자와 비슷하지만 상장폐지와 같은 위험이 적고 달러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있어 변동성이 심한 금융시장 상황에 선호도가 높다. 

가장 손쉬운 환테크 방법으로는 시중은행들의 외화예금을 들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7일 ‘KB두근두근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최소 1달러에서 최대 1만달러(약 1200만원)까지 6~12개월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도 신규와 입급이 가능하고 만기 전에 총 3회까지 수시 출금할 수 있어 여행자금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4시간 환전 가능한 KB외화머니박스 서비스도 오픈헸다. 

하나은행의 ‘환전지갑’은 ‘환율알림서비스를 통해 목표환율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환전지갑에 최대 1만달러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할때 언제든 원화로도 받을 수 있다. 

환율변동에 따라 알아서 싼 가격에 달러를 사주는 상품도 있다. 이달 3일에 출시된 NH농협은행의 ‘NH환테크 외화회전예금’ 2종은 매일회전주기 종료일에 따라 고객의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자동해지, 도달하지 않으면 자동 회전되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최소 100달러(약 12만원) 이상, 최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하에서 개인 및 법인 모두 가입가능하다. 

신한은행의 ‘달러 More환테크 적립예금’과 우리은행의 ‘환율 CARE외화적립예금’은 환율 변동에 따라 이체 외화금액을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지정한 환율 이하로 떨어질 떄 추가 자동이체를 통해 달러를 저렴하게 사고 반대로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이체를 중단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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