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리는 설 연휴가 다가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귀포족'이나 '혼설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펜데믹 발생 이후에도 명절 연휴 병원들은 상당수가 휴무를 하는데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일도 여의치 않다. 

쉽게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기인만큼 가정이나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을 보건당국도 권장하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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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에는 스트레칭으로 피로 풀기

어쩔 수 없이 귀성을 해야 하거나 혹은 모처럼의 연휴를 그냥 넘길 수 없어 이동하는 경우 장시간 운전이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3~4시간 이상 쉬지 않고 운전을 하다 보면 몸이 굳어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운전으로 인한 피로는 연휴 직후 디스크 증상이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운전 중 허리와 옆구리를 스트레칭하려면 바닥에 앉아 양 다리를 접고 위와 아래로 포갠 다음, 상체를 천천히 숙여 15초 정도 정지한다.  포개놓은 양쪽 다리를 번갈아 바꾸며 실시하면 된다.

손목 스트레칭 방법은 양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상태로 한 번은 손가락이 하늘을 향하게 꺾고, 또 한 번은 땅을 향해 꺾으며, 같은 동작을 열차례 정도 반복한다. 

또 명절에는 차량 이동이 많은 만큼 차량 점검 및 안전 운전을 철저히 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속 금지, 장시간 운전자제, 주·정차 금지, 터널 진입 때 감속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키고, 삼각대 등을 설치해 사고를 알리고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빠르게 대피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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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물 등으로 인한 화상 대처법

평소보다 가사일이 많은 명절에는 준비해야 할 음식의 양도 많고, 서둘러서 상을 차려다 보면 크고 작은 화상을 입는 일이 빈번해진다. 

조리를 위해 달군 기름의 온도는 평균 170~200도 이상으로, 물에 비해 끓는점과 점성이 높아 화상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수분을 가진 냉동식품이나 물기가 묻은 상태의 식재료를 뜨겁게 달궈진 기름에 바로 넣었을 때 기름이 튀어 오르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 부위에 대한 화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뜨거운 기름이나 물, 프라이팬 등에 화상을 입게 되면 수돗물이나 차가운 물에 환부를 담그고 열이 식을 때까지 한시간 가량 충분히 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화상일 경우 기름을 닦아내 제거하는데 이 때는 닦아내듯 피부를 쓸어내지 말고 누르거나 톡톡 두드리듯 제거해야 추가 외상을 막을 수 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조리 시 장갑, 토시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수분이 많은 음식이나 냉동식품을 튀길 때 완전히 물기를 제거한 후 해동하는 등 사전 예방이라고 화상 전문의들은 말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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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이나 급체를 했을 때 

명절에는 평소보다 과식을 하는 일이 많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만큼 소화기능이 떨어져 급체를 할 수 있다.  

급체로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엄지와 검지 사이 합곡혈을 눌러 지압을 해주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소화를 돕기 위해서는 누워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쪽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해주거나,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냉찜질로 부기를 빼주고 3일째 부터는 온찜을 해주면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급체로 오해하기 쉬운 증세로는 기도폐쇄가 있다.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은 명절에 떡이나 덩어리진 음식을 먹다 보면 기도가 막히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기도폐쇄로 숨을 쉬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뒤에서 양팔로 환자의 복부를 감싸 안아 누르며 위로 밀쳐 올려서 기도의 압력을 높여 이물질을 입 밖으로 나오게 한다. 

한편 명절 연휴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E-Gen응급의료포털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응급실, 병원, 약국 위치와 자동심장충격기(AED)위치 및 사용방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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