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5% 줄어든 1조5200억엔에 그쳐…고령층 '탈 잡지' 고착화

일본의 출판업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의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일본 국내에서 출판된 서적과 잡지의 판매액이 전년보다 약 5%나 줄어든 1조 5200억엔 정도에 그치는 등 사상 최대의 침체기를 겪을 것이다.

유명 예능인이나 요시 나오키의 아쿠타가와 수상작인 '하나비'(누계 240만부) 등 메가 베스트셀러 덕분에 서적부문은 비교적 선전했지만 잡지의 판매 하락이 두드러졌다.

저출산이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출판 불황의 깊은 뿌리가 새삼 부각된 조사결과였다.

출판물 판매액이 1조 6000억 엔을 밑도는 것은 32년만이다. 감소율 또한 지난해 4.5%를 능가했다. 일본에서 출판물 시장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1996년으로, 판매액은 2조 6563억 엔에 달했다. 그때에 비하면 6할을 밑도는 셈이다.

서적부문 추정 판매액은 2013년 대비 약 1.9% 줄어든 7400억엔 전후로 누계 240만부 판매기록을 세운 '하나비' 덕분에 감소율은 2013년 대비 축소됐지만, 서적 판매의 약 3할을 차지하는 문고의 부진이 가장 심각했다. 한편 잡지의 추정 판매액은 전년 대비 약 8.2%감소한 7800억엔으로 사상최대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연구소의 담당자는 "주간지 판매 하락의 주된 원인은 고령층의 '탈 잡지' 경향에 있다"며 "스마트 폰 등의 보급으로 정보의 유통 채널과 사용 시간대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독자들을 끌어 들일 것인가가 출판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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