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측 "내부적인 사고였기에 보고하지 않은 것"

[프레스맨, PRESSMAN= 전기룡 기자]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 사고 현장 <사진 제공=우형찬 의원 블로그>

서울메트로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2월25일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전동차가 구조물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전동차는 점검을 위해 차량기지에서 대기 중이었으나, 담당 직원의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우형찬 의원은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근무자의 단순과실로 해명하고 사건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나 연이은 대형사고는 서울메트로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서울메트로가 이번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서울메트로는 사고 발생시 서울시의회까지 사고 관련 보고가 통상 1시간 내로 이루어져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는 기존 경우와 다르게 발생한지 3일이 지나서도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은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신정차량기지 위에는 약 3000여 세대 6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양천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이번 사고가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졌을 경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형찬 의원은 “부서진 구조물은 양천아파트를 지탱하던 기둥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수천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양천아파트의 구조물에 문제는 없는지 즉각 진상조사와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또한 안전의 책임자인 사장과 안전관리본부장, 운영본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메트로 측 관계자는 “운행 및 승객 사고가 아닌 내부적인 사고였기에 따로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전동차와 충돌한 구조물은 양천아파트의 구조물이 아니라 서울메트로 소유의 전신주이며, 이미 전문가를 불러 사고 현장에 대한 점검을 마쳤고 아파트에 까지 사고 여파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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