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캐나다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세 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김연아가 4년 만에 국제대회 1위에 오르면서 한국은 단숨에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됐다.

이로써 김연아의 1위 우승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에 좋은 결과 뿐만아니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길도 든든해졌다.

17일(한국시간)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쇼트(97.97점)에 이어 프리(148.34) 합계 총점 218.31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아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ISU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여자 싱글에 김연아 선수 한 명만 내보낸 한국의 경우 그 선수가 2위 안에 들면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그간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많은 유망주가 자라고 있으나 아직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일 만큼 실력이 무르익지 못했다.

ISU가 평창 올림픽부터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폐지한 터라 어린 선수들이 되도록 자주 큰 무대에 출전해 경험을 쌓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곽민정은 이듬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싱글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며 부쩍 성장한 바 있다.

이후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어린 유망주들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달아 시상대에 오르는 등 큰 잠재력을 보이는 터라 기대가 더 커진다.

김해진 선수는 지난 2010년 1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곽민정을 제치고 우승한 선수다.

초등학생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보니 김해진 선수의 성장 잠재성도 대단히 크다 할 수 있다.

박소연 선수도 또 하나의 피겨 유망주다. 박소연 선수는 전국피겨종합선수권에서 김해진, 곽민정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소연 선수는 점프가 깔끔한 점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호정 선수는 김해진, 박소연 선수에 비하면 다소 뒤쳐져 있긴 하지만, 종합피겨대회 여자싱글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할 만큼 잠재성 면에서는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빙상관련 한 관계자는 “앞으로 유망주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훈련할 아이스링크, 경제적인 지원 등 대한빙상협회를 비롯해 사회 각층의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