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지폐의 종류는 1000원, 5000원, 1만원, 5만원의 4가지다. 가장 높은 것은 '5만원'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1달러, 2달러, 5달러, 10달러, 50달러, 100달러의 6종류가 사용되고 있어 가장 높은 것은 '100'달러. 또 이웃 일본에서는 1000엔, 2000엔, 5000엔, 1만엔의 4종류가 있다.

현재 환율로 따져 봤을때 1달러, 1200원 정도로 경제규모에 비해 달러대비 환율 숫자가 너무 커 디노미네이션*에 종종 거론되기도 한다.

그럼 세계 역사상 가장 비싼 금액의 지폐는 대체 얼마였을까?

그것은 바로 헝가리에서 1946년에 인쇄된 지폐로 그 금액이 무려 '10해' 펜게(pengő)였다. 세계 최고액 지폐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있다.

'10해'라는 것은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라는 숫자의 1만배가 '경' 그 1만배가 '해'라는 숫자다. 즉 '10해'의 숫자를 나열하면 '1000000000000000000000' 이다. 10의 21제곱으로 믿을 수 없이 큰 금액이다.

왜 이렇게 고액의 지폐가 만들어 졌을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에서는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단 1년 사이에 물건 값이 1만배, 1억배, 1조 배...로 엄청난 속도로 오른 것이다.

커피 1잔을 마시려고도 해도 돈 다발을 산더미같이 안고 가야 했으며, 1장 1장의 지폐에는 거의 가치가 없어서 휴지나 다름 없어졌다. 벽난로에 불을 떼기 위해 지폐를 사용한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였다. 이런 사태를 어떻게든 막기위해 지폐에 인쇄할 숫자도 점점 자릿수를 늘려간 것이다.

비슷한 일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에서도 일어났었다. 당시 독일에서는 '100조 마르크'가 발행됐었다.

'캔 커피 1개=10억원' '편의점 도시락 1개=5000억원' '자동차 1대=150조원' 등 생각하면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세상은 패닉에 빠지고 기업활동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화폐의 불신을 초래하고 물물교환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간단히 말해 정부가 함부로 돈을 대량으로 발행하였을 경우에 발생한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지 않고 자꾸 돈을 찍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돈의 양이 그 나라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양을 넘어 버리면 물가 상승을 초래하게 되므로 돈의 양만 늘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물가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화폐발행을 컨트롤 할 필요가 생기는데 이 역할을 하는 기관은 '중앙은행'이라고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이 역할을 한다.

注)디노미네이션 : 이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명칭’을 나타내는데, 경제에서는 통화단위의 명칭 절하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10환을 1원으로 변경한 일 같은 것으로, 변경 후의 호칭의 자릿수는 변경 전보다 적다.

디노미네이션은 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금액의 표시가 방대하여지고, 계산·기장·지불 등이 매우 불편해졌을 경우, 이 불편을 제거하기 위하여 행하여진다. 한국에서는 1953년에 100원을 1환으로, 1962년에 10환을 1원으로 변경하였다.

디노미네이션은 통화의 가치를 절하하는 평가절하(平價切下:devaluation)와는 전혀 다르며 화폐단위로 표시되는 물가·임금·채무채권액 등의 경제제량(經濟諸量) 간의 관계는 변하지 않고 다만 모든 금액이 일률적으로 단위가 바뀌어지는데 불과하다. 따라서 다소의 심리적인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디노미네이션 [denomination]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