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4대보험, 휴게시간 등도 지켜지지 않는 근로환경을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국에 파리바게뜨 매장은 약 3000여 개에 이른다. 그중 직영점은 30여 개로 이들은 법적 최저임금을 지키지만 나머지 2970여 개 매장은 법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로 확인됐다.

알바연대 한 활동가는 "일주일 동안 파리바게뜨에서 알바했던 사람들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이들은 최저임금보다도 강한 노동을 했지만 현실은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또 "그 누구라도 주휴수당, 4대보험, 휴게시간 등 없이 일했다"며 "하루종일 앉지 못하게 한 점주, 제빵사의 일인 도넛 튀기는 일을 안전교육도 없이 시킨 점주, 일상적인 성희롱에 시달리다 반발하니 해고하는 점주 등 사연도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활동가는 이러한 열악한 근로환경의 근본적인 원인이 프랜차이즈 본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은 힘든데 월급이 적은 건 점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점주를 쥐어짜는 구조 속에 놓여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점주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도 한 이 현실의 가장 큰 책임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있다"고 꼬집었다.

알바연대는 이날 SPC 본사를 상대로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을 지킬 것 △알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만 원까지 올릴 것 등 사항을 요구했다.

한편 알바연대는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하는 업종별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높은 4개 기업인 'GS25',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카페베네' 등과 노동환경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고용노동부를 알바5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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