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PRESSMAN= 김이슬 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의 강등을 확정 혹은 검토 중인 가운데, 브라질의 국채 금리 혹은 CDS(신용부도스와프)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무디스는 9일 성명을 통해 “2016년에도 브라질의 경제나 재정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디스는 “브라질의 재정과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정치적 교착상태가 재정조치 시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재정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와 함께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 꼽히는 S&P는 지난 9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BB-에서 BB-로 강등시켰다. 이후 브라질의 국채 금리는16.218%, CDS는 533.323bp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브라질의 국채 금리 및 CDS가 올해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미 브라질의 리스크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고 브라질 정부가 정치 및 경제 안정화 노력에 돌입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다만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퀀트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2곳 이상이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면 해당 자산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며 “무디스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경우 수급적인 측면에서 금리 및 CDS가 전고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 이번 브라질의 국제신용등급 강등이 투자의 위기가 될지, 혹은 기회가 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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