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입사 3년이 지나면 열흘간의 휴가와 5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6년이 되면 열흘 간 휴가, 2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입사 후 9년이 지나면 20일간 안식 휴가와 500만원의 포상금 준다. 사내에서 피트니스장은 물론 스크린 골프장, 탁구 연습장, 각종 게임기,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고 힐링센터, 임직원 전용 카페, 도서관 등이 비치돼 있다. 부모를 위한 직영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을 법한 회사일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직장이 세상에 존재하느냐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정답은 '예스'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 기업 이야기다. 물론 이 모든 복지를 한 기업에서 채택한 것은 아니다. IT기업들의 복지를 모두 모아 사례로 만들어본 것이다. 

IT기업에선 최근 개발자 등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재 유출이 곧 기업의 성패와 직결된 만큼 이들을 잡아두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급여 상승과 복지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잦은 직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사내에서 이른바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주요 주요 기업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네이버는 입사 2년 후 매 3년마다 15일씩 '리프레쉬 플러스' 휴가를 지원한다. 즉 입사 5년차와 8년차, 11년차에 리프레쉬 플러스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휴가는 본인 전결로 사용할 수 있다. 본인이 떠나고 싶다면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갈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3년 근속 기간이 되면 안식휴가 한달과 휴가비 200만원을 지급한다. 카카오는 3년 근속시 마다 안식휴가 1개월과 휴가비 200만원을 지급한다. 넥슨도 입사 후 매 3년마다 열흘ㆍ50만원, 열흘ㆍ250만원, 20일ㆍ5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안식휴가를 지급한다. 이 외에도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도 근속연수에 따라 별도의 휴가와 포상금을 준다.

이들 기업들은 4대 보험을 제외한 단체상해보험도 별도 가입 중이다. 사내 직원 또는 직계가족들에게 대소사가 생기는 경우 회사 차원에서 상당 부분을 지원한다. 경조사 역시 전적으로 지원한다.

부모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어린이집 등 보육관련 제도도 탄탄하다. 네이버는 총 4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 이중  2개는 네이버 직영이다. 카카오도 제주오피스에 '스페이스 닷 키즈', 판교오피스에는 '늘예솔'을 설립해 직장인 부모들이 직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넥슨 역시 해, 달, 별 어린이집과 도토리 소풍 제주원 등 총 4곳 운영하고 있다.

사내 복지시설과 문화 혜택도 각양각색이다. 네이버는 자사가 운영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가족과 지인을 초대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조식을 지원하고 카페와 사내식당을 구비했다.

카카오는 설비에 집중했다. 남녀 수면실과 수유실, 아이디어 회의용 크루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크루 쉼터에서는 독서를 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혜택을 구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회사 내부에 피트니스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임직원을 위한 자전거 수리소도 갖췄다.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와  6종류의 푸드코트, 수유실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문화 관련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다.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체육, 예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고 특별한 날이 있는 달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사내에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넷마블은 사내 힐링센터와 임직원 전용 카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으로 본인이 필요한 복지혜택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일 게이트는 사내에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집중했다. 회사 내 피트니스장과 스크린 골프장, 탁구 연습장, 각종 게임기, 안마의자 등을 구비했다.  또 복지 포인트를 지원해 자신이 원하는 항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IT기업들의 생산시설은 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인력 차이가 회사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급여와 복지 부분에서 회사가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내 다양한 시설을 비치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