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PRESSMAN= 전기룡 기자)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LF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F는 지난 3분기 해외사업 부문에서 중국,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프랑스 등 4곳에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만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실이 가장 심각한 곳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법인이다. LF의 이탈리아법인은 Polaris S.R.L와 Allegri S.R.L 두 곳을 운영 중이며, 지난 3분기 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인 Lafuma (Beijing) Co. Ltd 역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163억원을 달성한 반면 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프랑스법인 Allegri France S.a.r.l는 2억원의 손손실을, 룩셈부르크법인 LF Europe S.a.r.l는 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 부실이 깊어지면서 모기업 LF의 재무구조에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LF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수준이다. 해외 법인 수익성과 국내 부문 할인 판매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때문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LF 측은 해외사업은 초기에 점포를 얻기 힘들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의 손실로 해외사업이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을 위해 거치는 단계라는 얘기다.

LF 관계자는 "해외 법인은 초기 진출 단계로 봐야 한다"면서 "불황이 길어지고 있어 적자폭을 줄여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여파 등으로 매출 하락은 불가피했고 국내 역시 할인 판매 등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며 "단기간의 손실로 해외사업의 실패라 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을 위해 거치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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