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자산투자 감소 대외 수요 부진으로 3Q GDP 잠정치 예상치 하회

일본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7~9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방송은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7~9월 GDP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로 마이너스 0.2%에 그쳤다고 전했다.

7~9월 GDP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0.9%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 부문은 그나마 플러스로 돌아서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민간 설비투자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 역성장 강도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고자산증감이 역성장을 주도 것으로 이는 대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여 생산 활동이 둔화되면서 재고 감소 국면이 전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 보다는 이익 개선을 도모한 것도 재고자산증감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저성장의 파고에 부딪힌 아베노믹스, 향후 전망은?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아베노믹스는 글로벌 저성장 파고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향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한 대외 부문의 개선 및 기업 수익성 개선은 글로벌 저성장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 확대 요인이 줄어들면서 성장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나타난 글로벌 저성장이 인구 구조, 신흥국의 생산성 개선 약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과노동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임금 상승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실질 임금 상승률도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소비여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소비가 일본 경제 완만한 성장 흐름을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소비의 견조한 흐름 및 재고자산증감의 일시적 효과를 감안하면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깊어지는 일본은행의 고민, ‘16년 1분기 완화정책 가능성은 여전

4분기에는 일본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 부문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3분기 연속 역성장 및 추가적인 완화정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으나 만약 3분기 연속 역성장이 실현된다면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16년 1분기에 양적완화 확대 등 추가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국내 수요 진작을 위해 기업에 설비투자를 더 강하게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정부와 경제계가 참여하는 '관민(官民) 대화'를 열어 기업이 소극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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