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PRESSMAN= 김이슬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가격은 유지하고 제품 중량을 줄여 가격인상 효과를 보고 있는 식품업계의 꼼수에 대해 지적했다.

5일 한국소비단체협의회는 식품사들이 독과점 시장구조를 이용해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중량을 줄여 가격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롯데제과를 예로 들며,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수시로 제품 용량을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960원짜리(대형마트 기준) ‘초코 빼빼로’의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10% 이상 줄였다.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 ‘땅콩 빼빼로’는 39g에서 36g으로 7.6% 줄였다. 3800원짜리 대용량 초코 빼빼로의 중량 역시 기존 208g에서 184g으로 11.5% 줄였다.

이 같은 제품 중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소비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가 지난 5월에는 ‘롯데ABC초코렛’ 등을, 이달 들어서는 ‘드림카카오 72%’, ‘드림카카오 56%’의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소맥·원당·대두·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식품업계는 더 이상 꼼수 가격을 부릴 것이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 하락 등의 원가절감 혜택은 당연히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함께 상생하는 공유가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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