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맨, PRESSMAN= 이혜주 기자)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와 관련 윤모(57) 전 SK C&C EWTS 사업 담당 전무가 22일 구속됐다.

윤 전 전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윤 전 전무는 지난 2009년 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SK C&C는 하벨산 측이 개발한 기존 제품과 국내외 업체로부터 싼값에 구입한 EWTS 관련 장비를 납품하면서 신규 연구·개발한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WTS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할 것처럼 속여 연구·개발비를 추가하고, 관련 비용을 허위로 계상해 방사청에 제출했다는 게 합수단의 판단이다.

방사청이 지급한 EWTS 공급 대금은 이 회장과 하벨산, SK C&C가 하청·재하청 대금으로 꾸며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합수단은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 권모 전 SK C&C 상무와 지모 전 부장, 강모 전 일광공영 부회장 등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방사청을 상대로 1000억원대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데 SK C&C가 깊숙하게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고, 당시 SK C&C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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