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이름, 직책, 사진에 가족소개까지…지방 인쇄소의 코로나19 속 아이디어 상품 화제

사진, 이름, 회사 직책 등을 새긴 명함 마스크를 착용한 나가야(長屋) 인쇄 직원 (이미지: 나가야 인쇄 홈페이지)
사진, 이름, 회사 직책 등을 새긴 명함 마스크를 착용한 나가야(長屋) 인쇄 직원 (이미지: 나가야 인쇄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하는 일상 생활에서 절대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스크다. 감염 확산을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가운데, 얼굴을 드러내고 영업 업무 및 접대 등을 해야 하는 사회인에게는 마스크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한 인쇄회사가 “얼굴 확인이 힘들다”는 고민을 해결해줄 마스크를 제작해 화제다.

생년월일, 출신지, 가족 관계까지 마스크에 담았다. (이미지: ANN 뉴스 화면 캡쳐)
생년월일, 출신지, 가족 관계까지 마스크에 담았다. (이미지: ANN 뉴스 화면 캡쳐)

사회 생활의 상징과도 같은 명함 교환. 하지만 마스크의 정착과 함께 서로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누기가 애매해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상대방 얼굴을 기억하기 힘들 뿐 아니라, 나를 상대에게 인식시키기도 힘들다”는 고민이 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얼굴의 윤곽을 비롯해 눈 이외의 부위가 모두 가려지는 탓에 인상이 비슷한 사람이 같은 색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라면 분별이 더욱 어려워 진다.

일본 민영방송 아사히뉴스 네트워크(ANN)는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고야(名古屋)시 히가시(東)구의 인쇄회사 ‘나가야(長屋)인쇄’가 개발한 상품이 인터넷 상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1919년 창업한 인쇄회사 ‘나가야 인쇄’는 종이 인쇄 이외로도 인쇄 영역을 확장해 가던 중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회사가 향균 마스크를 주문 제작하는 사업에 돌입하자 고객들로부터 “명함을 대신할 만한 마스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전해졌다.

이후 제작에 돌입해 지난 10월 26일 ‘명함 마스크’를 첫 발매했다. 마스크에 이름과 회사명, 직책 등을 인쇄한 말 그대로 ‘명함'을 대신할 '마스크’가 등장한 것이다.

나가야 인쇄의 스즈무라 마유코(鈴村万祐子) 사장이 ‘사장’이라고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미지: ANN 뉴스 화면 캡쳐)
나가야 인쇄의 스즈무라 마유코(鈴村万祐子) 사장이 ‘사장’이라고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미지: ANN 뉴스 화면 캡쳐)

‘나가야 인쇄’의 스즈키 스즈무라 마유코(鈴村万祐子) 사장은 “의외로 온라인 회의에서 활약 중이다. 마스크에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기 때문에 대화 소재가 되기도 쉽고, 영업 실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함 마스크’가 등장하자 SNS상에서도 “코로나이기 때문에 생겨난 발상”, “모임에 쓰고 나가고 싶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낱낱이 알리게 되는 것 아닌가”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보였다.

가격은 배송료를 포함해 장당 1,500엔(약 1만 6천원)으로 1장부터 발주가 가능하다. 디자인은 모두 3종류의 시안 가운데 고를 수 있는데, 이밖에도 이름과 직책, 자기소개, 어필 포인트와 사진 등을 넣는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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