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마스크 미착용 방역수칙 미준수...지적

신한생명·카드 충남 천안 콜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방역지침을 지켰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천안시 당국은 신부동 신한생명과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전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 관계자가 “콜센터 근무 환경이 대체로 열악했다”고 말하면서 회사측에 비난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천안시는 콜센터 직원들이 환기 시설도 제대로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근무했다고 전했다.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다는 것. 21명의 감염자 외에 이들의 가족 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건물에 입주한 14개 업체 임직원 120여명 가운데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콜센터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와 사무실 시설 45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2곳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7층 휴게시설 내 공용 침대와 전자레인지 버튼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현재 이 건물은 출입이 통제됐으며 콜센터는 2주간 폐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신한생명은 해명 자료를 통해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콜센터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출근시 관리자가 직접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해왔다는 것이다. 출입문에서 발열체크 및 장부 작성 후 콜센터 출입을 허용하고 있고 건강이상이 의심되면 즉시 귀가조치를 시행해왔다고 신한생명측은 덧붙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화장실 내에만 손소독제가 비치되지 않았을 뿐 화장실 입구와 사무실 출입구, 사무직원 및 관리자 책상 등에 상시 소독제를 갖추고 있다"며 “출입문 손잡이 등도 관리자가 직접 매일 알코올로 소독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무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있고 2시간마다 환기도 실시하며, 개인 부스마다 아크릴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 운영하는 등 방역수칙 1단계를 어긴 사항은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하고 업무 피로가 쌓여 잠시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로 상향되면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등은 면적당 입장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되고, 50㎡ 이상 크기의 식당도 테이블 간격을 1m 띄워야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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