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서울보증보험 노조, 김상택 사장 연임 반대 입장 표명

 SGI 서울보증보험 사장 인선을 두고 사측과 노조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 공모 접수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김상택 현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포함해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강병세 SGI신용보증 대표,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이다. 

유력 후보로는 김상택 현 사장이 꼽히고 있다. 그는 서울보증보험 내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으로 2017년 12월 취임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다. 경영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돼 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위 금융 관료 출신들이 선출될 공산도 크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준 공기업 대우를 받는 서울보증보험의 성격상, 사장 인선에서도 관료 출신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유사한 이유로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도 유력 후보다. 

문제는 노조가 이러한 유력 후보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보증보험 노조 측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조합원들이 김상택 사장의 독단경영, 단기성과 매몰, 상명하복 강요, 편파적 인사정책 등의 경영행태가 계속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장 연임에 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조합원 1115명 중 950명이 연임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유광열 전 수석부원장,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에 대한 노조의 의견도 부정적이다. 우선 유 전 수석부원장에 대해선 “모피아와 전북라인 정치권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 우려를 표명했다. 그가 금감원을 떠난 지 4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공직자 윤리위 취업제한규정 저촉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게 노조측의 지적이다.

서태종 전 부원장 역시 “과거 금감원 채용 비리 사태 당시,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수석부원장 자리에 있었음에도 법적 책임 없이 풀려난 것은 석연치 않았다”며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 

서울보증보험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달 중순께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세간에 알려진 내용 이외에는 달리 할 이야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