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인 회복세에도 실효 지분 적어 순이익 기대이하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비교적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 추후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29일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624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 37.4%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상황에서도 양호한 매출 성과를 올려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NH농협증권 최진명 연구원 등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법인의 실효 지분이 36%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배주주의 순이익은 기대 이하"라고 분석했다. 더구나 모기업의 경쟁사 인수 추진 과정에서 변동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으나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미진하다"고 언급했다. 또 매출을 지켜내려다 보니 판촉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악재가 됐다는 것.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성장했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전반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북미지역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2% 축소됐으며, 유럽과 직수출 대상지역에서도 각각 18.5%, 12.7%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 시장은 어느 정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인도 시장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므로 전반적 실적개선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경쟁에 참여하면서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존재한다는 것도 위험요소로 꼽힌다. 경쟁 입찰이다보니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구체적 인수 방법, 인수가격 등의 추가 정보가 발생할 경우 기업가치의 현저한 변화 가능성이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2020년 및 이후 년도 매출 전망 역시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직수출 지역도 여전히 침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북미 등의 이익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2019년 기준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은 2조8521억원, 영업이익은 1577억원(영업이익률 5.5%)을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굴삭기(78%), 지게차(14%), A/S 및 부품(8%) 등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25%), 한국(15%), 북미(15%), 유럽(12%), 인도(8%), 기타 신흥국 직수출(25%) 순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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