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흥행 수입 1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넘는 기록…일본 사회 전체가 ‘귀멸의 칼날’ 인기에 편승 중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귀멸의 칼날’ 파카 (이미지: 야후 재팬 쇼핑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귀멸의 칼날’ 파카 (이미지: 야후 재팬 쇼핑 사이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개봉 10일만에 흥행 수입 100억엔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배급사인 도호와 애니플랙스의 발표에 따르면 개봉일인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107억엔(약 1,151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일본 영상 작품 사상 최단 기간 100억엔을 넘긴 ‘귀멸의 칼날’은 가히 신드롬이라 할 만큼의 사회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대 1위 흥행 수입인 308억엔(약 3,314억원)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100억엔을 넘긴 것은 개봉한 지 25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귀멸의 칼날’은 현재 전국 403개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798만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 중으로, 고교통신사(興行通信社)에 따르면 일본 영화 역대 흥행 수입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일본의 평균 영화관람료가 약 2만원 내외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명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상 과열 현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를 만든 신카이 마코토(深海誠) 감독은 트위터에 “일본 영화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쾌거!”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 원인에 대해 각종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집권과 ‘귀멸의 칼날’을 엮은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귀멸의 칼날 붐과 스가 전설’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도깨비를 죽이는 데 도전하는 주인공의 입지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을 보고 스가 총리의 출세담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귀멸의 칼날 개봉을 기념해 스카이트리가 16일부터 18일까지 특별 점등을 실시했다.(이미지: 도쿄 스카이트리 인스타그램)
귀멸의 칼날 개봉을 기념해 스카이트리가 16일부터 18일까지 특별 점등을 실시했다.(이미지: 도쿄 스카이트리 인스타그램)

현재 일본에서는 ‘귀멸의 칼날’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는 한편 각종 매체들도 앞다퉈 특집 기사로 다루면서 흥행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수도 도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도쿄 스카이트리’도 ‘귀멸의 칼날’의 상징색인 붉은 빛깔로 점등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불황 속 구원 투수처럼 등장한 ‘귀멸의 칼날’의 인기에 일본 사회 전체가 편승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귀멸의 칼날은 한국에서도 12월 개봉이 결정돼 한국 영화팬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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