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초단기체재 비즈니스 관계자에 비자 발급 전망…6개월 연속 방일객 감소율 99%

지난해 9월 일본 나리타(成田)국제공항 입국장 모습
지난해 9월 일본 나리타(成田)국제공항 입국장 모습 (사진=최지희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등에 대해 3일 이내의 ‘초단기 체재’ 비즈니스 관계자 입국을 내달 중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억제를 위해 취해온 입국 규제 수위를 낮춰 한국, 중국, 대만 등과의 경제 교류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등 3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1개월 정도의 단기 출장자에게는 비자를 내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대상으로 중장기 체재하는 주재원 등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3일을 넘지 않는 초단기 체류자의 입국은 여전히 불허하고 있다.

초단기 체류자의 입국이 허용되는 경우 1개월 정도의 단기 체류자와 마찬가지로 자율격리는 면제되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을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초단기 체재 비즈니스 관계자의 입국 허용이 검토되고 있는 국가로 비즈니스 목적의 방일객이 많은 30개국을 상정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수습되고 있는 한국, 중국 등과 달리 미국, 인도 등 여전히 확산 추세인 곳도 있어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입국 허용 대상국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6개월 연속 99%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올해 9월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1만 3천 700명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9월보다 99.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외국인의 유입을 사실상 차단해 오고 있는 가운데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방일 외국인 감소율은 올 9월까지 6개월 연속 99%를 유지하고 있다.

체재 기간 3일 이내의 비즈니스 목적 방일객에게도 비자 발급을 검토하는 등 인적 교류를 제한된 범위에서 차차 허용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 조치를 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예년에 비해 외국인 여행객 시장이 전멸 수준의 기록적인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 항공사의 하나인 전일본공수(ANA)의 지주회사 ANA 홀딩스는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5천억엔(약 5조 4천억원) 수준의 순손실이 예상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망대로라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순손실을 내는 것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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