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리점과 해약…고객에 보상할 것"

타이어전문점에서 멀쩡한 자동차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1일 중자동차 판매 사이트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타이어를 교체하던 타이어뱅크 직원이 "휠이 손상됐다"며 함께 교체할 것을 권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교체를 거절하고 돌아왔으며 차량 동호회 카페에 휠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 "고장나지 않은 휠을 일부러 망가뜨려 교체를 종용하고 부당 이득을 챙기는 곳이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작성자는 블랙박스에 담긴 수리 당일 영상을 찾아봤으며, 업체 직원이 파손시키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유사한 피해 사례를 겪었다는 이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올해 6월 타이어 휠이 망가지고 수리비를 지불했는데 망가진 부위가 똑같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피해자에게 댓글을 통해 힘을 모아 집단소송을 할 것인지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타이어뱅크에서 일을 시작해 지금 9년째 해당 업무를 하고 있다는 네티즌의 증언도 나왔다. 이 네티즌은 "일단 차를 리프트에 무조건 올리고 한 사람은 점검, 또 다른 사람을 상담을 시작해 고객을 사무실로 데려간다"고 수법을 설명했다. 그는 "점검하는 척 하며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건 기본에, 휠에 망치질을 해서 휘게 하고는 타이어가 닳아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겁을 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 차주들의 분노가 본격적으로 들끓기 시작하면서 경찰에서도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사건이 발생한 타이어뱅크 점포 점주를 사기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결국 타이어뱅크 본사도 이번 일이 고의 파손임을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다. 

타이어뱅크측은 문제의 대리점에 즉시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보상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거듭밝혔다. 

이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 시엔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휠파손 사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안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피해자는 보배드림을 통해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장난을 친 일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본사에서도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일을 키운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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